KFLG 출판 Insight
이 글은 KFLG(Korea Financial Leaders Group)의 출판유닛 0기가 출판한 '돈이 보이는 경제지식41 - 하성호, 홍기훈 지음'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들어가며
여러분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흔히 투자와 투기는 ‘한 끗 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한 끗은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대표적인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은,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모두 충족해야만 그것을 ‘투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내가 사고자 하는 대상(부동산, 기업, 주식 등)의 가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둘째, 그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안정성(시간, 자본, 심리적 여유)이 필요합니다.
셋째,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행위는 '투자'라기보다는 '확률에 기대는 투기'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 기준에 비추어 보면, 저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투자’를 해왔던 걸까?” 하고 말입니다.
이처럼 올바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종목을 고르는 기술이 아니라,
나만의 투자 원칙과 사고의 기준을 먼저 세우고, 그에 따라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왜 특정 자산에 수요가 몰리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경제 이론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결국 사람들의 수요가 몰리는 곳에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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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자 선택 문제: 투자의 출발점
우리의 소비 행동은 언제나 제한된 예산 안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는 선택의 과정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카페에서 메뉴를 고를 때, 그리고 월급을 어떻게 쓰고 저축할지 고민할 때에도 이미 우리는 경제학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Pixabay
투자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개념이 바로 효용과 한계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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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비자 선택 이론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소비자 선택 이론은 “제한된 자원으로 어떻게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이 바로 지난 시간에 다룬 한계효용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는 큰 만족을 느끼지만, 곧바로 두 번째 잔을 마신다고 해서 같은 만족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추가로 소비하는 1단위에서 얻는 만족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 즉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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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에서 한계효용이 체감되는 순간
이 개념을 투자에 적용해보면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 기술주에 투자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을 때, 그 수익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감정을 동반합니다.
“내가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구나”라는 확신과 함께 작은 수익률에도 큰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비슷한 성과를 여러 번 경험하다 보면, 같은 수익률이 주는 만족감은 점점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5%의 수익에도 큰 성취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10%, 15%의 수익이 나와야 비슷한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투자에서도 한계효용이 체감되는 과정입니다.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점점 더 큰 수익을 좇아 불필요하게 높은 위험을 감수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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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렇다면 자본은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우리의 자본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용돈이나 월급을 커피와 디저트에 쓴다고 가정해봅시다.
처음에는 커피 한 잔에서 큰 만족을 얻지만, 커피만 계속 마시다 보면 만족은 빠르게 줄어듭니다.
이때 디저트에 일부를 쓰면, 전체적인 만족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출처: Pixabay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서는 이를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각 선택지에 사용된 자원이 비슷한 수준의 한계효용을 만들어낼 때 전체 만족이 극대화된다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모두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일부는 성장성이 높은 자산에,
일부는 안정적인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심리적 만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즉, 투자의 핵심은 어디에 ‘더 많이’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각 자산에서 얻는 만족과 위험이 균형을 이루도록 자본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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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요곡선과 미래 수요의 이해
소비자 선택 이론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바로 수요곡선입니다.
수요곡선은 가격이 변할 때 소비자가 얼마나 구매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요는 증가하고,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는 감소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요곡선은 가격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득 수준의 변화,
소비자의 선호 변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수요곡선 자체를 이동시킵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사례처럼,
이러한 변화는 특정 기업의 매출과 이익, 나아가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순히 지금의 가격이 아니라, 미래에 수요곡선이 어디로 이동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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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마무리하며
여러분도 혹시, 돌이켜보면 유독 더 끌렸던 투자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역시 과거의 투자 경험을 떠올리다 보면 “아, 그때 내가 이 자산을 선택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선택의 이면에는 소비자 선택 이론과 한계효용이라는 개념이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투자는 결국 사람들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제한된 자원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소비자 선택 이론과 수요곡선은 미래의 가격을 정확히 맞히기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선택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읽기 위한 틀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수요를 읽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 잘 팔리는 상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될지를 고민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투자 상황에서 내가 어떤 기준과 논리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고,
나아가 다른 투자자들의 선택과 수요를 한발 앞서 예상하며 보다 유리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소비자 선택의 원리가 기업의 공급과 가격 결정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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